📑 목차
[교육학] 갈등론의 교육관은 사회를 본질적으로 불평등한 구조로 이해하며, 교육이 이러한 불평등을 재생산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하는 관점이다. 갈등론은 기능론과 달리 사회를 조화로운 체계가 아닌 ‘지배와 피지배 집단 간의 긴장과 대립’이 존재하는 장으로 본다. 따라서 교육도 중립적 제도가 아니라 계층 간 권력 관계를 유지하거나 혹은 저항을 촉발하는 사회적 장치로 분석된다.
갈등론의 교육관은 현대사회에서 교육 불평등 문제를 비판적으로 이해하는 데 중요한 이론적 틀로 활용되며, 계층·문화·경제 자본이 교육 성취와 직결되는 현실을 해석하는 데 유용하다. 본 글에서는 갈등론이 등장한 배경, 갈등론의 교육관이 지적하는 교육 불평등의 구조, 그리고 갈등론이 제시하는 현대적 시사점을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살펴본다.

[교육학] 갈등론의 교육관: 등장 배경과 핵심 주장
갈등론의 교육관은 산업화와 계급 분화가 심화되던 사회에서 기존 기능주의적 교육 이해를 비판하며 등장했다. 기능론이 교육을 사회적 통합을 위한 도구로 강조하였다면, 갈등론은 교육이 오히려 계층적 지배를 유지하는 수단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관점은 마르크스의 계급갈등론을 배경으로 확립되었으며, 이후 많은 교육사회학 연구자들이 이를 심화시키며 발전시켰다.
마르크스는 사회가 생산수단을 소유한 지배계급과 노동계급으로 나뉘며, 이들 간 갈등이 구조적이라고 설명했다. 갈등론의 교육관은 이러한 마르크스적 관점을 확장하여, 교육이 경제 구조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학교 제도가 자본주의 체제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대표적으로 보울스와 긴티스(Bowles & Gintis)는 ‘대응이론’을 통해 학교가 기업 조직 구조와 유사한 규범을 학생에게 내면화시켜 노동자 역할을 수행하도록 만든다고 주장했다.
또한 부르디외(Bourdieu)는 문화자본 이론을 통해 갈등론의 교육관을 더욱 정교화했다. 그는 교육이 계층 간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특정 계층의 문화를 우월한 기준으로 제시함으로써 불평등을 은밀히 재생산한다고 보았다. 이는 교육이 능력별 선발을 가장한 ‘정당화 장치’가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결국 갈등론은 교육을 중립적 장치로 보지 않고, 사회 권력이 작동하는 공간으로 본다는 점에서 교육에 대한 비판적 접근의 토대를 제공한다.
[교육학] 갈등론의 교육관: 교육 불평등의 구조적 원리
갈등론의 교육관은 교육 불평등이 개인 능력의 차이가 아니라,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여기에는 경제자본, 문화자본, 사회자본의 격차가 포함된다. 갈등론은 특히 학교가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지 못하고 오히려 강화한다고 분석한다.
(1) 문화자본 격차의 재생산
갈등론은 교육이 특정 계층의 문화를 학교의 ‘정상적 기준’으로 삼는다고 지적한다. 상류층의 언어, 사고 방식, 태도는 학교에서 자연스럽게 우대받으며 평가의 기준이 된다. 반면 노동계층 학생은 학교에서 기대하는 언어 방식이나 표현 방식에 익숙하지 않아 불리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때 교사는 이를 개인의 능력 부족으로 해석하지만, 갈등론의 교육관은 이러한 차이가 구조적 배경에서 비롯된다고 밝힌다.
결국 교육은 중립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특정 계층에게 더 유리한 방식으로 작동하며, 이는 세대를 넘어 계층 간 차이를 고착화하도록 기능한다.
(2) 숨은 교육과정의 영향
갈등론은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가르치는 내용 외에도, 보이지 않게 전달되는 규범과 태도, 위계관계 등이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다. 이를 ‘숨은 교육과정(hidden curriculum)’이라고 부른다. 숨은 교육과정은 학생에게 순응, 복종, 규칙 준수, 경쟁 등을 강조하며, 이는 노동 시장에서 요구하는 태도를 학습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숨은 교육과정은 교육이 사회 구조를 재생산하는 보이지 않는 메커니즘이며, 갈등론의 교육관은 이러한 요소를 비판적으로 분석한다.
(3) 선발과 배치의 불평등성
기능론은 선발제도가 능력 기반이라고 보지만, 갈등론은 이 과정이 실제로는 계층에 따라 불평등하다고 본다. 동일한 성취를 이루더라도 가정 배경이 더 좋은 학생이 더 많은 교육 기회를 얻는 경향이 존재한다. 한국 사회에서도 사교육 접근성, 교육 정보, 부모의 지원 능력 등에서 계층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갈등론의 교육관은 교육이 능력주의를 표방하지만 사실상 불평등한 구조를 강화한다고 비판한다.
(4) 학교의 이데올로기적 기능
갈등론은 학교가 특정한 이데올로기를 주입하는 공간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국가 중심적 가치, 자본주의적 가치, 순응적 노동 윤리가 교육을 통해 전달된다. 이는 학생이 기존 사회 질서를 비판하기보다 그대로 받아들이도록 만드는 장치로 작용한다. 따라서 교육은 지배계층의 가치 체계를 후대에 안정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교육학] 갈등론의 교육관: 현대 교육에 주는 시사점
갈등론의 교육관은 현대 교육 불평등 문제를 분석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이론적 틀이다. 다양한 국가에서 계층 간 학력 격차, 교육 기회의 차이, 문화적 배경 차이가 여전히 확대되고 있으며, 갈등론은 이 문제의 원인을 구조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1) 교육의 구조적 불평등 개선 필요성
갈등론은 교육이 단순히 개인 노력으로 극복되는 영역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따라서 교육정책은 개인의 동기 향상보다 사회적 조건의 격차를 완화하는 방향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예를 들어 무상교육 확대, 기초학력 지원, 지역 간 교육격차 완화 등이 대표적 정책 방향이 될 수 있다.
(2) 문화다양성 교육의 확대
갈등론의 교육관은 학교가 특정 계층의 문화를 기준으로 삼는 문제를 드러낸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인정하고 반영하는 교육이 중요해진다. 다문화 교육, 포용적 교육, 언어 다양성 교육 등이 이러한 관점에서 필요하다.
(3) 숨은 교육과정에 대한 재검토
경쟁과 순응을 중심으로 한 숨은 교육과정이 문제로 지적될 때, 학교는 협력, 공존, 비판적 사고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교육을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 이는 미래사회에서 필요한 역량과도 연결된다.
(4) 교육의 비판적 기능 강화
갈등론은 교육이 기존 구조를 비판하고 변화시키는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고 본다. 학생이 사회 문제를 분석하고 사회 구조의 불평등을 이해할 수 있도록 비판적 사고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이러한 접근에 포함된다.
[교육학] 갈등론의 교육관 요약
갈등론의 교육관은 교육을 중립적이고 평등한 제도로 보기보다 사회 불평등을 재생산하는 구조적 장치로 이해한다. 갈등론은 문화자본, 숨은 교육과정, 선발 과정 등에서 불평등이 나타난다고 분석하며, 이러한 구조를 비판적으로 바라볼 필요성을 제기한다. 요약하자면 갈등론은 교육 불평등의 원인을 개인이 아닌 사회 구조에서 찾고, 교육이 사회 변화를 위한 기제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구조적 개선이 필수적임을 강조한다.
'교육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교육학] 알튀세의 이데올로기론 (0) | 2025.11.17 |
|---|---|
| [교육학] 부르디외의 문화자본론 (0) | 2025.11.17 |
| [교육학] 기능론의 교육관 (0) | 2025.11.16 |
| [교육학] 페스탈로치의 교육목적과 교육방법 (0) | 2025.11.13 |
| [교육학] 소크라테스의 교육사상 (0) | 2025.11.13 |